美증시, 지표부진vs양적완화 기대..다우 0.03%↑

  • 등록 2010-10-15 오전 12:25:29

    수정 2010-10-15 오전 12:25:29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부진한 실업수당 지표로 실망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지표부진이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높여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오전 11시 21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3.41포인트(0.03%) 소폭 오른 1만1099.4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3포인트(0.03%) 상승한 2441.96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34포인트(0.11%) 내린 1176.76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는 개장 초 약세를 보였다. 지난 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했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증가세를 보인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국 연준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오는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나서리라는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주요 지수는 장중 강보합권을 넘나들고 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이 16개, 주가가 내린 종목이 14개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 고용지표 부진 vs 양적완화 기대감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기대감을 좀 더 높이는 역할도 했다. 마침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나 양적완화 가능성을 높였다.

우선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9일 마감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3000건 증가한 46만2000건을 기록했다. 44만4000건으로 감소했으리라는 기대를 저버렸다.

역시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보다 높은 전월 비 0.4% 상승했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근원 PPI는 미국 연준이 주목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연준이 적정한 물가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려고, 이르면 11월 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하리라는 관측이 강화됐다.

한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8월 무역적자가 전월 비 8.8% 증가한 463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0.2% 증가했지만 수입이 2.1% 늘어나, 무역적자가 예상치인 440억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8월 수입증가 내용을 보면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예컨대 기업들의 신규 투자를 의미하는 자본재 장비 수입이 증가했고, 소비개선을 겨냥한 재고축적도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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