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8일 올해 국내공장 생산량 목표를 지난해 161만대보다 6% 증가한 171만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는 1968년 울산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이래 최대 생산대수다.
현대차는 올해 171만대 생산목표 달성을 위해 4종의 신차를 투입하는 한편 설비 개선을 통한 가동률 향상, 최고 수준의 양산품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우선 울산공장은 올해 137만대를 생산한다. 지난해 130만대보다 5% 증가한 수치다. 5공장에서 생산하는 투싼ix의 판매호조를 바탕으로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한다.
특히 투싼ix(투싼 포함)는 전년 16만7000대보다 12% 증가한 18만7000대를 생산한다. 지난 2월까지 계획보다 많은 3만4000대를 생산, 올 목표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쏘나타, 그랜저 등을 생산하는 아산공장도 전년 25만대보다 12% 증가한 28만대를 생산한다. 쏘나타의 경우 전년대비 22% 증가한 20만1000대로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카도 투입한다.
전주공장도 마이티, 유니버스 등의 해외시장 수출 확대로 지난해 보다 7% 늘어난 6만대를 생산한다. 또 각 공장별로 노후설비를 개선하는 한편 수요변동에 대응한 유연생산체제를 확립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5년만에 무분규로 임담협을 타결한 현대차는 올해도 노사간의 적극적 대화를 통해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강호돈 현대차 울산공장장(부사장)은 "올해는 임금협상만 하면 되기 때문에 단체협상까지 함께 진행한 지난해보다는 수월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금속노조의 개정 새 노조법 시행에 따른 정치투쟁 등 만만치 않은 사안들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강 부사장은 금속노조의 해외공장 생산비율제 요구에 대해 "해외공장의 필요성에 대해선 노조도 인정하고 있다"며 "중국, 인도와 같이 관세장벽이 높은 국가의 경우 현지생산이 아니고선 판매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속노조의 일방적인 해외공장 생산비율제 요구는 현실을 무시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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