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압구정동을 비롯한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들은 호가가 오르는 동시에 기존 계약을 깨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신규입주물량 집중으로 한동안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였던 송파·강동·서초에서 물량이 소진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지난주에도 이어졌다.
◇ 한강변 재건축아파트 일제히 호가 급반등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올랐다. 서울시는 지난 7일 한강변 재건축아파트를 50층 안팎으로 건축하는 방안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해당 지역 아파트 호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압구정동과 반포·잠원동의 일부 한강변 아파트 매매가격이 1억~2억원 가까이 뛰었다. 이에 힘입어 강남구(+0.10%)와 송파구(+0.47%)는 매매가가 계속 상승했고 서초구(+0.05%)와 영등포구(0.00%)는 하락세를 멈췄다.
집주인들은 내놓은 매물을 발빠르게 거둬들였고 일부에선 계약 체결을 코앞에 두고 포기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
한편 지난주 신도시에서는 분당의 싼 급매물이 소진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최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졌던 분당 지역의 중대형 매물들이 지난 주 활발히 거래됐다. 판교신도시의 마지막 중대형 물량인 푸르지오 그랑블 아파트 청약결과가 최고경쟁률 51대1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
하지만 통계상으로는 분당지역 아파트값 회복은 좀 더 두고봐야할 정도다. 분당(-0.03%)을 비롯 ▲중동(-0.19%) ▲평촌(-0.15%) ▲일산(-0.05%) 등 평균매매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 전세물량 소진..송파 서초 강동 상승세 계속
연일 전세가격이 하락했던 ▲송파(0.54%) ▲서초(0.18%) ▲강동(0.45%)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와 있는 전세매물도 2~3개에 불과하다. 잠실 리센츠 역시 109㎡가 3억5000만원 선에 전세매물이 나와있다.
분당을 비롯한 신도시 전세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분당은 판교신도시 입주물량 때문에 전세물량이 쌓이면서 0.35% 떨어졌다. 그 밖에 중동(-0.35%) 일산(-0.16%) 등도 하락세다.
수도권에서는 과천(+0.12%)과 부천(+0.05%)에서 겨울방학 이사수요와 신혼부부의 전세수요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원(-0.31%) 용인(-0.27%) 등 전반적으로 수도권 전세시장은 약세가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