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장세 `고수익고위험 펀드` 돋보이네

올해 주식펀드 부진 대비 성과양호
분리과세 혜택에 고액자산가 관심 이어져
  • 등록 2008-05-09 오전 10:00:00

    수정 2008-05-09 오전 10:00:00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분리과세 고수익고위험 펀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올들어 주식시장 조정으로 주식형펀드 상품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로 부진한 반면 분리과세 고수익 고위험 채권형펀드는 은행금리 수준의 플러스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분리과세 혜택도 가능하다는 잇점으로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고수익고위험펀드 플러스 수익률.. 주식펀드 마이너스와 대조  

9일 자산운용업계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작년 3월 출시한 `동양 분리과세 고수익고위험채권2Y- 1`과 `하나UBS 분리과세 고수익고위험채권혼합1`은 설정액이 각각 1697억원과 1254억원으로 고수익고위험펀드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분리과세 고수익고위험펀드는 채권에만 투자하는 채권형과 주식편입이 가능한 혼합채권형으로 나뉜다. 혼합채권형의 경우 공모주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에 일정부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그에 따른 수익률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NH-CA 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혼합40-1호`의 경우 최근 1년간 수익률이 19.98%로 가장 높다. 다른 고수익고위험펀드의 경우 펀드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최근 1년간 수익률이 5~6%대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6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일반 주식형펀드의 유형평균이 11%대 손실을 기록중인 것과 대조적으로 고위험고수익펀드는 1~3%대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고수익고위험 채권혼합형펀드.. 운용수익에 절세혜택까지

고수익고위험 펀드는 2003년 이후 하이일드펀드 판매중단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지원하고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운용규정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이 작년 2월20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며 관련 상품출시가 가능케 됐다. 고수익고위험펀드는 하이일드 펀드라고도 불리며 같은해 3월말부터 본격적인 상품출시를 시작했다.

자산의 60%이상을 국공채 및 회사채에 투자하되 자산의 일부를 정크본드 즉, 신용등급이 낮은 투자부적격 신용등급인 BB+급 이하의 채권에 10%이상 의무적으로 투자한다. 정크본드 비율은 보통 10~15% 수준이며 운용사에 따라 40%수준까지 높인 상품도 있다.
 
무엇보다 일반펀드의 경우 15.4%의 세금을 내야하지만 고수익고위험 펀드는 이자소득에 대해 6.4%의 저율과세가 적용되고 있다. 또한, 정크본드에 10%이상 투자하는 상품의 경우 분리과세 혜택이 있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의 경우 금융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에서 제외돼 금융소득이 높은 개인투자자들에게 세테크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2009년말까지 한시적으로 분리과세 혜택이 있고, 최소투자기간은 1년이상으로 1인당 1억원 한도에서 최장 3년간 분리과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KB자산운용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세금에 민감한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1억원 한도내에서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운용 수익률보다는 절세혜택에 초점을 두고 가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고수익고위험펀드 세제혜택

◇일부펀드 손실.. 편입채권따라 수익률 희비 엇갈릴 수도 

한편 고수익 고위험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투자부적격 신용등급인 BB+급 이하의 채권에 10%이상 의무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부실채권이 발생할 경우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한 펀드마다 각기 편입한 개별 채권의 듀레이션(잔존만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수익률 편차도 나타나고 있다.

고수익고위험 펀드중에서 `한화 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1`, `동양 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혼합투자1C- 1`, `한국 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혼합1`의 경우 최근 6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신건국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고수익 고위험 펀드는 기대수익률이 5~7% 수준으로 은행이자보다는 다소 높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신용평가사 규정에 의하면 BB등급(BB-, BB, BB+)은 원리금 지급에 문제가 없으나 투기적 요소가 포함돼 있어 부실채권이 발생할 경우 수익률이 하락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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