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88체육관 집회` 금융권 秋鬪?

국민銀 노조위원장, 강 행장 연임반대 삭발식
LG카드 노조, 신한금융 통합인사안 거부투쟁
  • 등록 2007-09-21 오전 6:01:00

    수정 2007-09-21 오전 10:17:49

[이데일리 백종훈 김수미기자] 금융권이 때아닌 추투(秋鬪)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과 LG카드 노조는 잇따라 집회를 열고 행장 연임반대와 통합인사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SC제일은행 노조도 지난 수개월간 임단협을 벌이며 사측과 대립중이다.

국민은행(060000) 노동조합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본점 정문에서 이낙원·김길영·양원모 등 공동 노조위원장 3명의 삭발식을 열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번 삭발식 등을 통해 현 강정원 행장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이르면 추석연휴 직후, 늦어도 10월초 행장 후보발표가 나서 강 행장이 유력후보로 굳어지기 전에 경영진 압박에 나선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강 행장은 매우 유력한 차기행장 후보중 한명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수차례 언론에 강정원 행장 연임반대 광고를 실었다. 또 지난 8월말에는 직원 71%가 강 행장 연임을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로의 편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LG카드도 내홍을 겪고있다.

LG카드(032710) 노조는 지난 14일 노조원 92%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시켰다. 노조와 사측은 지난 19일 밤늦게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LG카드 노조는 지난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88체육관에서 노조원 대상 집회(설명회)를 열고 그간 LG카드·신한금융지주 사측과 벌여온 협상내용을 알렸다.

LG카드 노조는 올 10월1일 신한카드 통합후 시행될 신한금융그룹의 인사평가 체제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인사평가 결과에 따라 기본급을 차등지급하고, 성과가 낮은 직원을 한계인력으로 분류해 구조조정하는 `통합HR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 안이 적용될 경우 LG카드 직원이 인사평가에서 불리할뿐만 아니라, 옛 신한카드 직원이 비슷한 연차의 LG카드 직원보다 더 높은 직급을 받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SC제일은행도 노조와 사측이 임단협을 진행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 노조는 지난 7월 전 노조원 참가 연좌농성을 벌인 데 이어, 최근까지 서울 종로 본점에 경영혁신을 주문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다수 걸고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 관련기사 ◀
☞코스피 1900 지지력 시험..은행↑ 증권↓
☞국민銀, ING생명 주당 54만3천원에 매각
☞코스피 이벤트 앞두고 관망..거래 `뚝`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