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9일 '2006년 연차보고서'에서 '2004~2006년중 중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성과'를 평가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은은 "대부분의 물가안정목표제 운영 국가들은 물가목표의 하한을 디플레이션 수준보다 높게 설정하고 있다"며 "실제 물가상승률이 물가목표의 하한을 밑돌아도 디플레이션 수준까지 낮아지지 않는 한 경제성장에 그다지 부정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2004~2006년중 평균 근원인플레이션율은 2.3%로 물가목표 하한인 2.5%를 소폭 하회했다.
한은은 또 "높은 물가상승률을 낮춰가는 단계에 있는 국가들은 목표 하한 이탈을 장기목표로의 수렴과정으로 보아 특별한 정책대응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소개했다.
따라서 한은은 "현재의 물가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고, 우리나라와 같이 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에서는 상한이탈과 하한이탈에 대해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