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소 LCD TV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대기업과 힘겨운 경쟁을 벌여왔기 때문에 삼성과 LG의 전격적인 가격인하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보스(080140) 이레전자(045310) 등 중소 LCD TV업체들은 삼성과 LG의 가격인하에 맞춰 가격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디보스 관계자는 "그동안 대기업 제품과 20% 가량의 가격격차를 유지하는 전략을 펼쳐왔다"면서 "당장의 가격 인하는 어렵겠지만 내부적으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이미지퀘스트(048410)는 즉각적인 가격인하 보다는 사은품 등 연말 프로모션을 통해 대기업의 가격공세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소 LCD TV업체들은 추가적으로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중국 하이얼이 32인치 LCD TV를 최저 99만원에 판매하는 등 해외업체의 가격파괴 공세가 거세지면서 중소업체들의 무기인 가격경쟁력이 점차 사리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LCD TV의 주력 제품인 32인치 제품의 경우 중소업체들의 가격은 거의 바닥권에 가까워 큰 폭의 인하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중소 LCD TV 업체들에게는 점차 어려운 시기가 다가오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