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 아파트값, 대책 앞두고 `관망세`

서울 매매가 0.01%상승..대책 앞두고 관망세 심화
집값 반등했지만 거래는 없어..전세시장도 안정세
  • 등록 2005-08-07 오전 9:00:02

    수정 2005-08-07 오전 9:00:02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의 윤곽이 잡혀감에 따라 아파트 시장에서의 관망세가 심화되고 있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한 주전보다 0.01% 상승했다. 또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3%, 0.04% 상승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뚜렷하고 반등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부동산 114측 설명이다.

강동구(-0.09%), 송파구(-0.03%), 강남구(-0.03%), 서초구(-0.01%) 등 강남권은 모두 집값이 내렸지만 그 폭은 미미했다. 금천구(0.23%), 동대문구(0.22%), 동작구(0.12%) 등이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올라 상대적으로 주간 상승률이 컸으며 나머지 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재건축단지의 변동률도 지난 주(-0.37%)보다 하락폭이 크게 둔화된 -0.05%를 기록했다.

전세시장 역시 서울, 수도권 권역별로 0.03%에서 0.05% 대의 미미한 변동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평형별로는 중소형 중심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매매 시장

서울은 관악구(-0.27%), 강동구(-0.09%), 송파구(-0.03%), 강남구(-0.03%), 서초구(-0.01%)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관악구 봉천동 우선 32평형이 2억9250만원으로 한 주전보다 평균 2750만원이 하락했과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1차 27평형도 5000만원이 하락해 7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재건축단지의 변동률도 지난 주(-0.37%)보다 하락폭이 크게 둔화된 -0.05%를 기록했다.

강동구 고덕주공은 내 아파트는 평형별로 평균 500만~100만원 정도 하락했고,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2차도 평형별로 1000만원씩 떨어졌다.

반면 금천(0.23%), 동대문(0.22%), 동작(0.12%) 등이 상대적으로 주간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숲 개장 이후 수요 문의가 꾸준한 성동구와 고급 주상복합 분양에 다른 주상복합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양천구는 각각 전주 대비 0.08% 올랐다.

신도시도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분당은 0.01% 올랐지만 그동안 꿈쩍 않던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은 단지별로 2000만-3000만원 가량 내렸다. 이매동 아름선경 32평형은 3500만원, 서현동 효자대우 28평형이 2000만원 하락했다.

일산(0.01%)과 중동(0.01%), 평촌(0.07%) 등도 거의 변화가 없었고 산본(0.2%)만 중소형을 중심으로 다소 올랐다.

수도권에서도 대부분 지역의 변동률이 0.1% 미만이었는데 김포(0.23%)와 과천(0.14%)이 지난주 하락세에서 소폭 오름세로 반전했으며 광명(-0.04%), 구리(-0.02%), 평택(-0.02%), 이천(-0.01%) 등은 내렸다.

◇전세 시장

서울 전세 시장은 각 구별로 약세를 이어갔다. 관악구(-0.24%), 성북구(-0.15%), 금천구(-0.12%), 강서구(-0.06%), 성동구(-0.01%) 등이 소폭 하락했고 강북(0.21%), 강동(0.17%), 은평(0.13%), 노원(0.12%), 송파(0.11%), 동대문(0.11%) 등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 전세 역시 매매와 마찬가지로 거의 변동이 없다. 분당(0.08%), 산본(0.04%), 평촌(0.01%) 순의 변동률을 보였고 일산과 중동은 지난 주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그나마 전세시장이 강세를 나타냈다. 안양(-0.29%), 의왕(-0.07%), 의정부(-0.01%) 등이 약세를 보였지만 광주(0.41%), 용인(0.22%), 오산(0.18%), 화성(0.13%), 광명(0.13%), 고양(0.13%) 등은 비교적 상승세를 보였다.

김규정 부동산 114 과장은 “8월 말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전까지는 좀 더 시장을 두고 보자는 경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고, 덩달아 거래 시장 역시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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