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철기자]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2주연속 상승했다.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0.24% 상승, 한주전(0.13%)에 비해 오름폭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동(0.72%), 송파(0.69%), 강남(0.31%), 용산(0.29%), 서대문(0.28%), 성북(0.28%), 서초(0.2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단지별로는 가락시영, 잠실주공, 둔촌주공, 고덕주공, 개포주공, 청담도곡, 반포지구 등이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중구(-0.29%)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아파트가 0.93% 올라 한주전(0.45%)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폭이 커졌으며, 일반아파트(0.09%)에 비해서도 높았다. 특히 실수요자들의 매수문의가 늘면서 사업속도가 빠른 저밀도지구(1.49%)가 일반재건축(0.69%)에 비해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114는 "이달들어 아파트값 하락세가 멈추고 국지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지역이 생겨나면서 매수세가 늘고 매물은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주택거래신고제 도입과 분양원가 공개 등의 정부정책이 향후 가격변동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 매매시장은 강동(0.72%), 송파(0.69%), 강남(0.31%), 용산(0.29%), 서대문(0.28%), 성북(0.28%), 서초(0.2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이들 지역은 재건축추진 단지들이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단지별로는 가락시영, 잠실주공, 둔촌주공, 고덕주공, 개포주공, 청담도곡, 반포지구 등이 거래가 살아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용산은 고속철도 역사 개발, 미군기지 이전, 공원개발 등의 호재로 신규 아파트와 재건축 대상 노후단지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또 이사철을 앞두고 서대문와 성북 등 강북권도 회복세를 보이는 등 서울 대부분의 지역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구(-0.29%)는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형성돼 실제 하락한 단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일산(0.12%)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분당(0.05%), 평촌(0.02%), 산본(0.01%) 순이었다. 중동(-0.08%)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분당 서현, 구미, 이매, 수내동과 일산 마두, 백석동 등은 최근 실시된 중고교 배정 영향으로 중대평형이 한주사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지역은 평택(0.42%), 안양(0.28%), 군포(0.15%), 과천(0.13%), 성남(0.11%), 광명(0.09%), 구리(0.07%), 용인(0.07%), 인천(0.06%)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의왕(-0.16%), 남양주(-0.13%), 화성(-0.08%), 부천(-0.08%), 파주(-0.03%), 광주(-0.01%)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강남권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그동안 가격하락폭이 컸던 강북권은 상승률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금천(0.6%), 관악(0.55%), 도봉(0.31%), 성북(0.25%), 송파(0.25%), 서대문(0.16%), 동대문(0.15%), 구로(0.11%), 강서(0.1%), 강남(0.08%), 광진(0.07%), 노원(0.06%) 등 대부분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하락한 지역은 중랑(-0.05%), 은평(-0.14%) 2개 지역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분당(0.27%)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일산(0.09%), 중동(0.05%), 평촌(0.01%), 산본(-0.16%)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역은 의정부(0.46%), 평택(0.41%), 안양(0.39%), 광명(0.37%), 과천(0.27%), 화성(0.26%), 안산(0.12%)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용인(-0.38%), 파주(-0.2%), 의왕(-0.08%), 수원(-0.08%), 김포(-0.05%) 등은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