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KT(30200)가 사상 초유의 인터넷망 마비사태를 부추켰다는 오해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KT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은데다 KT 혜화전화국이 언론에 집중 조명된 점도 이같은 오해에 일조했다.
실제 인터넷사고가 발생하자 "KT의 혜화전화국과 구로전화국에 있는 국내 최상위 DNS서버 2개에 문제가 생기자 그 여파가 타 사업자들로 확산되면서 인터넷 대란이 발생했다"라는 입소문이 빠르게 전파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는 국내 인터넷망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란 입장이다.
KT 서버가 국내 최상위 DNS서버가 아니라 KT를 비롯해 하나로통신과 두루넷 등 통신사업자들의 DNS서버들이 서로 수평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KT DNS가 문제가 생겨 국내 인터넷 대란이 촉발됐다는 논리는 모순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도 비슷한 인터넷망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KT에 대한 오해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KT와 기타 통신사업자들의 DNS서버는 오후 2시44분에 동시에 공격을 받았고 공교롭게도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다보니 KT 시스템의 복구가 가장 빨리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