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기성기자]
현대미포조선(10620)(대표 유관홍)은 지난 2000년 5월 부관훼리로부터 수주한 1만7000톤급 카훼리(선번 0027호)를 건조, 지난 10일 인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선박은 이달말 부산항에서 취항식을 갖고 부산과 시모노세키 항로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성희(星希)호로 명명된 이 선박의 성공적인 건조는 현대미포조선이 그동안 유럽 등지에서 독점적으로 건조해오던 고부가가치 여객선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또 "성희’호는 해외항로를 운항하는 최초의 국적 여객선으로 일본 등 국내외 유수의 조선소와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했을 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이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이 선박의 내부는 객실, 레스토랑, 나이트 클럽, 체력단련실, 공중목욕탕, 게임룸, 노래방 등의 각종 편의시설과 위락시설로 구성됐다. 회사측은 내부시설모두 최고급 인테리어 자재와 디자인을 적용, 마치 특급호텔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전통 창호와 바닥으로 시공된 한국식객실과 선상 골프연습장까지 마련돼 있으며 전자방화장치, 해상탈출장치, 위성항법장치 등 각종 첨단 안전시설도 갖추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측은 "처음 건조하는 선형인 만큼 초기부터 어려움을 겪었지만 해외의 유명 여객선을 견학하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덕에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이러한 건조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여객선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