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한국 주식시장이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여파로 추가 폭락했지만 투자가들이 저점매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 보도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거래소시장이 아시아 국가중 주가수익비율이 가장 낮은 시장중의 하나이며 장부가격 밑에서 거래되고 있어 지금이야말로 한국 주식에 눈을 돌릴 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분석가들은 한국 주식시장을 압박하는 수많은 요인들이 곧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쟈딘플레밍의 다니엘 파인맨 수석전략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 시장이 현재 놀라울만큼 떨어졌지만 이같은 싼 증시를 막을만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며 "올해 남은 기간동안 시장이 지속적인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올해초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던 투자가들과 애널리스트들이 포드의 대우차 포기뿐만 아니라 유가상승, DRAM 가격 약세 등의 악재로 최근들어 한국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전했다.
ING베어링의 마커스 로젠 수석전략가는 월스트리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그동안 한국에 대해 믿어왔으나 지금은 앉아서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아야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좋은 면을 보는 곳도 있다. 쟈딘플레밍은 DRAM 가격이 4분기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를 추천했다.
슈로더 투자회사의 리처드 퍼스도 포드의 포기가 한국 정부로 하여금 구조조정의 고삐를 다시 한번 당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