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196170)의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중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에 따른 로열티 수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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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은 앞서 캐나다에서 2016년 ATL-02 임상 1상을 완료했으나 글로벌 시장의 경쟁이 심화돼 자체 개발을 중단했다. 그러나 회사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치루제약과 협상 끝에 55억원 규모로 2017년 기술수출(L/O)을 진행했다. 치루제약은 중국에서 2022년 말 임상 3상을 마친 후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승인으로 알테오젠이 판매액에 따른 본격적인 로열티를 수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알테오젠은 지난 4월에도 치루제약으로부터 ALT-L2의 임상 완료에 따른 마일스톤을 수령한 바 있다.
이 중 헨리우스 허셉틴 시밀러는 회사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헨리우스 바이오텍 매출은 45억5350만 위안(약 8619억원)이었으며, 이 중 중국 내 허셉틴 시밀러 매출은 26억 4440만 위안(약 500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비중은 약 58%다.
중국의 허셉틴 시밀러 시장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중국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헨리우스의 매출액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통상 시장 점유율 30%만 달성해도 업계 1위로 보는 만큼 헨리우스 허셉틴 시밀러 시장 점유율을 30%, 연 매출액 5000억원으로 가정한다면 전체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 정도라고 추정할 수 있다.
여기서 알테오젠 시밀러가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연 매출액은 단순 계산 시 1500억원이다. 알테오젠이 치루로부터 받을 중국 판매액에 대한 로열티 비율은 비공개 사안이지만, 통상 한 자릿수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9%다. 이에 따른 알테오젠의 예상 수령액은 135억원이다. 시장 점유율 20% 달성 시 예상 수령액은 270억원이다.
알테오젠 측은 “당사가 개발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고발현 세포주와 생산 공정 모두를 자체 개발했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저렴한 가격에 출시할 수 있어, 바이오시밀러 간 경쟁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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