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36) 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5시에서 5시 30분 사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A(21·여)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경기 광명시의 한 공터에서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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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같은 달 14일 오전 1시 25분께 이씨가 대형 박스를 카트에 싣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장면도 확보했다.
A씨는 가족과 연락이 끊긴 지난달 15일 이후 휴대전화 통화내용이나 신용카드 사용명세 등 ‘생활반응(살아 있다는 증거)’이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달 15일 이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홍대로 간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A씨의 언니에게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가 A씨를 살해하고서 인근에서 친구와 당구를 친 뒤 다시 오피스텔로 돌아와 숨진 A씨를 박스에 넣어 본인의 렌트차량에 싣고 암매장 장소까지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욱군 대위로 전역한 이씨는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자영업자로 자택에서 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에서 “A씨와 말다툼 후 목 졸라 살해했다. 시신은 광명의 한 공터에 암매장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께 광명시의 한 외곽 마을 공터에서 A씨가 숨져 암매장된 것을 발견했다.
A씨의 시신은 땅속 약 50㎝ 정도의 깊이에 암매장됐으며, 위에는 시멘트 성분으로 뒤덮여 있었다.
A씨는 발견 당시 옷을 모두 입은 상태로 오른쪽으로 웅크리고 있었다.
경찰관계자는 “장교 출신인 이씨가 하극상을 벌이고 욱하는 성격을 참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