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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일전자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42억원으로 26% 줄었으나 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품목별 매출을 살펴봐도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천안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중 선풍기 매출은 3분기 누적 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 줄었다. 동절기 가전은 15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일반가전은 40억원으로 16% 늘었다.
‘상품’ 부문은 하락세가 더 뚜렷했다. 선풍기 매출은 795억원으로 7% 줄었고 하절기 가전은 87억원으로 31%, 동절기 가전은 107억원으로 34%, 일반 가전은 169억원으로 21% 역신장했다. 상품은 신일전자의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접목해 국내·외 협력사 생산시설에서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제품과 상품을 모두 더한 매출 중 수출액은 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보다 92% 급감했다.
다만 당기순익에 대해서는 “환율이 다소 안정화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외화환산 차익이 늘어나 순이익을 냈다”고 부연했다.
파세코는 3분기 영업이익이 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6% 줄었다. 이 기간 매출은 558억원으로 3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34억원으로 43% 역신장했다. 품목별로 살펴봐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제품’ 부문의 경우 3분기 누적 내수 매출이 527억원, 수출은 41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각각 41%, 17% 줄어든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수출을 주로 하는 석유스토브는 수출 398억원, 내수 28억원으로 18%, 66% 감소했다.
단, ‘상품’도 서큘레이터와 후드가 지난해보다 63%, 21% 늘어난 42억원,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를 제외한 상품의 실적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는 12% 줄어든 20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 따른 하계 가전 매출 감소와 부자재 원가 상승, 환율 변동 지속 등으로 올 상반기 이익률이 축소됐다”며 “아울러 예년보다 동계 시즌 진입이 늦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적 하락이라는 결과물을 받아 든 두 업체의 극복 방법도 주목된다. 판로 확대라는 방향은 비슷하지만 신일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파세코는 수출과 틈새시장 공략 등을 통한 시장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진행하는 모습이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큰 대외적인 위험에 집중하기 보다는 중장기적 실적 성장을 이뤄갈 수 있는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촘촘한 재고 관리를 통해 비용 절감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전 시장 수요가 둔화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매출 개선을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겨울철을 겨냥한 저전력·고효율 난방가전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매 수요를 온라인까지 끌어와 실적 개선을 할 수 있도록 가전 양판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판매는 물론 홈쇼핑과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유통채널 판매를 강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파세코 관계자는 “수출 부분은 당사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더해 열기 제품뿐만 아니라 일반 가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수 부분에서 자사 온라인몰은 물론 홈쇼핑, 가전 매장 등 기업과 고객 간 거래(B2C) 채널을 리빌딩할 것”이라며 “국내 최대 빌트인 종합 가전 제조 회사의 강점을 살려 건설사 직영 수주 확대, 틈새시장 공략 등 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동계 시즌에 진입한 4분기가 시작된 만큼 수익 향상을 위해 다각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