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홀딩스(001630)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종근당건강의 지분 51%, 종근당바이오의 지분 39.11%를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의 지분율은 50% 미만이지만 종근당홀딩스가 실질적 지배력을 갖고 있는 종속회사다. 종근당건강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27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수치지만 종근당홀딩스의 종속회사 중에서는 매출 1위다.
종근당건강 ‘락토핏’ 덕에 중견제약사로 안착
종근당건강이 종근당홀딩스의 효자 기업이 된 데에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락토핏’의 효과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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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락토핏의 연매출이 출시 첫 해 18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8420억원 규모라는 점을 고려하면 락토핏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셈이다.
‘락토핏’발 떨어진 종근당바이오, 자체 브랜드로 승부수
하지만 종근당건강이 올해 3월 충남 당진 신공장을 완공한 여파로 종근당바이오의 프로바이오틱스 완제 OEM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종근당건강이 신공장 준공을 계기로 락토핏을 100% 자체 생산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실현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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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바이오는 자사가 축적한 발효 기술로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종근당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생산 관련 특허 기술도 이러한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도 신공장을 구축해 생산능력을 높였기 때문에 이로 인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종근당바이오의 경기도 안산 신공장은 2020년 3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프로바이오틱스 생산 능력을 증대하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설비를 갖추기 위해서 구축됐다.
이처럼 종근당건강과 종근당바이오가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 각자 진출하게 된 데에는 여전히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8년만 해도 5424억원이었던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종근당그룹 관계자는 “종근당건강과 종근당바이오 각사가 가진 기술력과 강점을 살리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서 따로 움직이게 됐다”며 “좋은 제품이 나타나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더욱 성장하도록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는 독립된 법인이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별도로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