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류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리는 ‘노벨상’ 수상자가 오늘(3일)부터 발표된다. 올해는 생리의학상(3일)을 시작으로 물리학상(4일), 화학상(5일), 문학상(6일), 평화상(7일), 경제학상(10일)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첫 시작인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는 오늘 오후 6시 30분 이후에 발표된다.
| 노벨상 수상자가 오늘(3일)부터 10일까지 발표된다.(자료=노벨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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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작년에 온도와 압력에 반응하는 우리 몸속 센서를 발견하는 연구를 한 데이비드 줄리어스 미국 UC캘리포니아 교수와 아뎀 파타푸티언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교수에게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여했다.
노벨위원회는 공식적으로 후보 목록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올해 후보자를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코로나19 차세대 백신인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 코로나19 확산 완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관련 기술 개발을 이끈 연구자인 카탈린 카리코 바이오엔테크 부사장, 드루 와이스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등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될지 관심이다.
이들은 앞서 ‘미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래스커상을 받아 가능성이 점쳐진다. 래스커상이 미국의 앨버트 메리 래스커 재단이 의학 분야의 연구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의학분야 상으로 이스라엘 울프재단의 ‘울프상’과 함께 ‘노벨상 등용문’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 밖에 신경퇴행성 질환, 유전자 돌연변이, 유전자 치료법 개발 등에 힘쓴 연구자들도 노벨생리의학상 후보자로 거론된다. 노벨상 ‘족집게’로 통하는 글로벌 조사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는 논문 피인용 숫자를 기준으로 하세가와 마사토 일본 도쿄도립의대 교수, 메리 클레어 킹 미국 워싱턴대 교수 등을 후보자로 꼽았다.
지난 1901년부터 2021년까지 총 112명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이중 여성 수상는 12명이다. 최연소 수상자는 인슐린을 발견한 캐나다의 의학자 프레더릭 밴팅이며, 최고령 수상자는 종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발견한 미국의 병리학자 프랜시스 페이턴 라우스이다.
한편, 노벨상 중계는 노벨위원회 공식홈페이지 또는 노벨상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원)와 함께 노벨상 메달, 증서를 준다. 수상자들은 2020년 노벨상 수상자, 2021년 노벨상 수상자와 함께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