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50% 추가 증산 합의…유가 점차 떨어질까

OPEC+, 7·8월 하루 64만8000배럴 증산 합의
기존 대비 50% 추가 증산…유가 안정화할까
  • 등록 2022-06-03 오전 1:17:21

    수정 2022-06-03 오전 1:17:21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증산에 합의했다.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차츰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FP 제공)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이날 석유장관 정례회의를 통해 오는 7~8월 하루 64만8000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기존 증산량(하루 43만2000배럴)과 비교해 50%가량 증가한 것이다.

OPEC+는 성명을 통해 “원유와 정제유 등 모두에서 안정적이고 균형있는 시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PEC+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인해 공급이 부족해지는 와중에도 완만한 증산 속도를 유지해 왔다. 현재 러시아의 원유 생산 감소분은 하루 100만배럴로 추정된다. 공급 부족 충격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는 데도 OPEC+는 사실상 이를 방치해 왔다. 그러나 이날 합의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제유가가 점차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초인플레이션의 주범 중 하나로 기름값 폭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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