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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전자가 ‘6만전자’에 갇힌 지 너무 오래됐다는 투자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개인은 코스피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 2600선에 갇힌 한 주(5월 2~6일) 내내 4255억원을 사들이며 여전한 러브콜을 보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3176억원, 기관은 121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는 물론 미국 뉴욕 증시까지 물가 우려 속에 갇혀 있는 만큼, 삼성전자 역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5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부정했지만, 물가 상승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이에 FOMC발 안도 랠리는 단 하루에 끝나고 나스닥을 비롯한 3대 지수는 폭락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CPI가 전달의 8.5%를 넘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CPI가 8%를 다시 넘는 것은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 시장에 부담과 불안 요인은 이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삼성전자는 새로운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최근 ‘원테이블 간담회’에서 “삼성만의 메타버스를 만들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행사는 한 부회장이 임직원 사내 소통을 위해 매달 개최하는 소규모 간담회다.
한 부회장은 “여러분이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실행까지 이어지게 주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 3월16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성장 사업으로 메타버스와 로봇을 꼽았고 또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도 메타버스가 화두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