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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메타버스와 로봇을 신성장 아이템으로 제시했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성장 사업을 한다고는 했지만, 아직 실적이나 가시화된 게 아니다 보니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짚었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중립적인 의견도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다른 업종들보다 좋을듯 하나 금리와 원자재 가격이 계속 높아지면 반도체 제조 비용이 올라가는 만큼 개선세가 그렇게 좋다고 보지 않는다”며 “중립적 시각”라고 말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유럽 주변국으로 수요 둔화가 확산되지 않는 한 반도체 업황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경기 침체 등 매크로 변수 영향권인 만큼 반등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제품 라인을 보면 반도체도 있지만, 가전, 스마트폰이 있는데 중국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가 올해 1,2월간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면서 “반도체 업황 자체는 단기적으로 좋다고 보는데 빠르면 3분기부터는 디램 가격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차의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박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58bp까지 확대됐던 미국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차가 현재 25bp 수준”이라며 “1960년부터 미국은 10번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있었는데 1966년과 1998년을 제외하고 모든 사례에서 1~2년내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EPS(주당순이익) 컨센서스는 6546원으로 3개월 전 6110원 대비 7.1% 상승했다. 다만 6개월 전 컨센서스 6707원에 비해서는 2.4% 낮은 수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