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은 비타민과 미네랄, 칼슘, 카테킨, 철분 등 필수 영양소들이 풍부해 건강 식단을 구성하는 데 유용하다. 대표적인 제철 봄나물로는 냉이, 달래, 쑥, 두릅, 죽순, 미나리, 봄동 등이 있다.
냉이는 철분과 비타민A·B1·C 등이 풍부하고 나물 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다. 비타민C 함량도 100g당 74㎎으로 가장 많다. 이밖에 해독 작용과 항암 효과를 내는 셀레늄과 체내 대사과정 조절에 관여하는 아연 등도 풍부한 편이다.
손 원장은 “냉이는 일부 독 성분이 포함돼 보통 국이나 찌개에 넣어 끓여 먹는데, 어린 냉이의 경우 독성이 없어 데친 후 나물로 먹기도 한다”며 “밥을 지을 때 함께 넣거나 죽에 넣으면 다이어트 식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봄동은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또 열량이 100g당 23kcal로 낮고 식이섬유 함량이 많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빈혈과 동맥경화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체중 감량 중이라면 염분이 적은 장류와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미나리도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이다. 100g당 16kcal로 칼로리가 낮고, 풍부한 칼륨이 체내 수분과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 부기를 빼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평소 짜게 먹는 습관이 있다면 미나리를 자주 먹는 것을 추천한다. 또 철분과 엽산이 풍부해 다이어트로 생기기 쉬운 빈혈을 예방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미나리는 생선요리나 돼지고기 등과 곁들이면 좋다. 미나리를 소금에 살짝 절인 뒤 고춧가루나 마늘 등을 곁들여 무치거나, 나물로 만들어 매 끼니 100g씩 먹으면 식감을 살리고 영양소 균형도 맞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비만클리닉에서는 지방흡입 등 비만치료 후,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제철음식을 슬기롭게 조리해 섭취할 것을 권한다. 손 원장은 “나물요리의 경우 자칫 간을 강하게 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수 있다”며 “봄나물을 무칠 땐 가급적 소금이나 간장 사용을 최소화하고, 기름에 볶는 대신 물에 삶거나 데쳐야 염분·열량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