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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서울에서 차로 1시간 30분 가량 동쪽으로 달리다보면 중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분기점이 나타난다. 이 분기점 옆에 수리봉과 연엽산을 배경으로 하는 널찍한 분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에 동춘천 일반산업단지가 둥지를 틀고있다. 이 산업단지 초입에 유바이오로직스의 춘천 제2공장이 입주해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함께 코로나백신 개발에 있어 가장 앞서가는 업체로 손꼽히고 있는 주목받는 바이오기업이다.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개발중인 코로나 백신 ‘유코백-19’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교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관련해 임상3상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기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2번째다. 현재 이 회사는 다국가 임상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인데 해외로 송부할 임상시료 생산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지난 10일 방문한 이 공장에서는 마침 창립12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공장에서 만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코로나 전염병이 펜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에서 풍토병인 엔데믹으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모체백신’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초의 원천 코로나19 전염병에 대한 감염을 예방하는 모체 백신을 개발해야만이 이후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종에 대해 백신을 수월하게 만들어 낼수 역량을 확보할수 있다는 게 백대표의 판단이다.
백대표는 “해외 코로나백신 임상은 필리핀에서 임상3상 시험계획을 3월중 승인받아 4월중 곧바로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면서 “이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식약처에 8월중 수출용백신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고 귀띔했다. 오는 10월부터는 본격적인 코로나 백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유바이오로직스 제2공장은 연면적 1만5834㎡ 규모로 모두 4층 건물로 이뤄져 있다. 2층 건물로 올라가 보니 성인 몸통보다 조금 큰 배양기들과 이를 촘촘하게 연결하는 파이프라인들이 공장 내부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장티푸스 백신, 수막구균 백신, 면역증강제, 전달단백질 등을 종류별로 연간 2500만~ 1억 도즈 가량씩 생산한다.
이곳을 총괄하는 박형수 유바이오로직스 바이오공정실장은 “모든 생산공정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가동되고 있어 평상시에는 일하는 직원을 공장 내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현재 회사의 백신원액 배치 성공률은 95% 이상으로 초기 가동 기준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공장에서는 생산분야 64명, 품질 관리 39명등 모두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장티푸스 백신 및 면역증강제등은 20ℓ 규모의 배양기에서 우선 종을 배양한 후 500ℓ 크기의 배양기에서 본배양을 하는 단계를 거친다. 다음은 정제 과정을 거쳐 패키징 작업을 끝나면 완제품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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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장 4층에서는 콜레라 백신용 생산라인을 증설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재 이 회사는 연간 콜레라 백신 3000만 도즈를 생산할수 있는 시설을 춘천 제1공장에서 가동하고 있다. 오는 2024년 증설작업이 끝나 생산용량 3000만 도즈를 추가하게 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6000만 도즈에 달하게 된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콜레라백신은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튜브형 경구용이어서 사용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콜레라 백신으로만 매출 349억원을 올렸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코로나19 백신개발이 화이자, 모더나등 선두 제약사들에 밀리면서 임상시험 환경이 불리해지고, 시장성이 불투명해지는 등 각종 악재가 불거지고 있다. 그럼에도 ‘백신주권’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백영옥 대표의 소신이었다. 백대표는 “코로나 백신개발 주면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결코 포기할수 없는 과제다”면서 “이번에 코로나 백신주권을 확보해야만이 앞으로 다가올 각종 코로나 변이 전염병을 막아낼수 있는 유니버셜 백신이나 다가백신을 만들어 낼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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