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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덜어낸 종목은 코스피 시총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6조8968억원어치를, SK하이닉스 1조8002억원어치를 던졌다. 기관들도 삼성전자의 경우 1174억원어치를, SK하이닉스의 경우 1828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대장주를 정리한 외국인과 기관이 주목한 것은 대형 새내기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일 상장한 이후 11거래일 만에 28.65%나 상승했다. 외국인이 4561억원 어치를, 기관들이 4114억원 어치를 담으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10일 상장한 크래프톤도 9거래일 동안 6.72% 상승했다. 상승세는 이끈 것은 기관이었다. 기관은 단 하루를 제외하고 8거래일 동안 798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에 새로운 종목까지 들어오면서 투자금이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동성이 충분하다면 함께 올랐겠지만, 시장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 보니 이같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상장일 이후 일 평균 시가총액이 각각 38조원, 22조1000억원으로 시가총액 50위 종목의 최근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 7조4000억원을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의 경우 상장일 이후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이 10조3000억원이었는데도 6월에 지수에 조기 편입됐다. 이같은 수순을 밟는다면 8월 30일에서 9월 3일 사이에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지수 편입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