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진단받은 전립선암, 어떤 치료를 할 수 있을까?
전립선암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진단 시에는 초음파, MRI, PSA(전립선특이항원) 수치, 암조직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5단계로 구분한다. 또한, 연령별 기대여명을 고려, 추가검사 및 치료를 권고한다. 치료의 형태는 암의 범위와 전이여부 등으로 결정된다. 같은 전립선암일지라도 예후나 진행속도는 상이하기 때문이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김홍준 교수는 “실제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형태를 살펴보면, 적극적인 치료가 제외된 ‘능동적 감시’ 혹은 ‘경과관찰’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립선암이 국소적일 때는 수술 이후 필요에 의해 보조적인 요법인 방사선·호르몬 치료를 활용하는 반면, 재발 혹은 전이가 되었다면 항암화학요법, 호르몬 치료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고환에서 생성되는 ‘안드로겐’ 남성호르몬에 의존하며 증식하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는 수술(고환제거) 및 약물 요법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호르몬 치료’라고 일컫는다. 치료효과 면에서는 두 가지 모두 비슷해 대부분의 환자들은 약물요법을 선호한다.
대개 1~2년간의 호르몬 치료에는 좋은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이후에는 저항성으로 인해 1세대 호르몬 치료와 차세대 호르몬제, 항암화학요법 등을 병행해야 한다. 전립선암은 탁센 계열의 항암제에만 반응할 뿐, 대부분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하지 않는다.
김홍준 교수는 호르몬 치료에 대해 “치료 효과는 매우 뛰어나지만, 체지방 증가와 함께 심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며 근육량 감소와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외에도 열감, 홍조, 우울증 등 여러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홍준 교수는 “뼈는 전립선암의 가장 흔한 전이 부위로 영상 검사를 통해 전이된 병변의 크기를 제대로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 점을 고려해 골 스캔의 2+2법칙(최소 두 개의 새로운 병변이 보인 후 또 다시 최소 두 개 이상의 새 병변이 발견되는 경우)을 적용하여 치료반응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전립선암 치료반응 평가에는 영상학적인 평가가 아닌, 생화학적 재발이라는 개념이 활용된다. 치료 이후 영상 검사에서 병의 진행 소견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PSA 수치가 높아지면 생화학적 재발로 판단, 추가 치료를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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