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세이브더칠드런이 발표한 ‘2016 아동이 살기 좋은 나라 지수’(Child Prosperity Index)에서 독일이 지난 2014년에 이어 1위에 올랐다. 독일에 이어 프랑스·일본이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2014년보다 2단계 하락한 7위를 차지했다.
‘아동이 살기 좋은 나라’ 지수란 △보건 △교육 △양성평등 △소득 △안전 △고용 △기반시설 △환경 등 아동의 성장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8개 분야에서 합산 평가해 산출한다. 지난 2014년 처음 공개된 이래 격년마다 발표하고 있다. 조사 대상국은 G20 회원국이나 유럽연합(EU)이 빠져 19개국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양성평등과 고용 분야 평가가 나빠지면서 전체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성 사망률·청소년 출산율·의회 여성의원 비율·남녀 경제활동 비율 등을 종합한 양성평등 지수는 지난 2014년 19개국 중 4위에서 올해 5위로 낮아졌고, 청소년 고용률·아동노동 실태 등을 분석한 고용 지표는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공기 오염·이산화탄소 배출량·자연보호구역 비중 등을 평가하는 환경 지표는 2014년에 이어 최하위였다.
반면 영유아 사망률·아동 비만율·평균 수명 등을 조사한 보건 지표는 전체 2위를 차지했다. 평균 정규교육 기간·교육의 질을 평가하는 교육 지표는 3위를 기록했다.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조사 대상 국가 19곳 중 2위에 올랐다.
한편,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규모 1위인 미국·사우디아라비아는 각각 9위와 15위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오는 23~24일 중국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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