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0일 투자위원회를 열고 합병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외국 펀드의 국내 기업 공격에 국민연금이 국익 차원에서 ‘방패’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여론과 제일모직 주요 주주로서 합병 무산시 예상되는 손실 등을 고려해 찬성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삼성SDI(006400) 등 특수관계인 지분(13.8%)과 ‘백기사’ KCC(002380) 지분(6%)에 국민연금 지분(11.2%)까지 포함해 총 31%의 확실한 찬성표를 확보하게 됐다. 주총 참석률을 70~80%로 가정하면 15.7~22.3%의 추가 찬성표를 확보하면 합병은 성사된다.
삼성물산과 엘리엇은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들 소액주주 잡기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주식 1000주 이상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로부터 의결권 위임을 받기 위해 전국을 누비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합병 성사를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주주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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