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랍 석유수출국 회의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석유시장은 내년에도 안정적이고 균형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낙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미국에서 생산하는 셰일가스도 사우디와 OPEC 모두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실제 지난달말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한 뒤 남다르 잔가네흐 이란 석유장관은 “앞으로 하루 400만배럴까지 산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비아도 석유 수출항 폐쇄로 인해 한때 하루 140만배럴에서 25만배럴까지 줄어든 산유량을 다시 늘리기 위해 조만간 수출항을 다시 오픈할 예정이다.
또 미국 셰일가스 생산이 증가하면서 미국의 산유량은 2016년이면 하루 960만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 1970년 이후 40여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카림 알-루아이비 이라크 석유장관 역시 “원유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시장에서 공급 과잉이 나타날 우려는 없어 보인다”며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