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고객 돈이 몰리는 투자자문사는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ㆍ페트라투자자문ㆍV&S투자자문 ㆍ라임투자자문ㆍVIP투자자문 등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이들 투자자문사들과 주식 거래 일임 계약을 맺고 고객 예탁금을 맡긴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케이클라비스 투자자문은 일명 ‘구재상랩’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전 부회장인 구재상 대표는 랩 출시 일주일만에 1000억원을 모았고 현재 2호 랩을 모집하고 있다. 워낙 돈이 몰린 탓에 증권사 지점에서는 ‘구재상랩’에 들어가고 싶어도 연결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대 88학번 대학동기인 이남호·이재원 대표가 이끄는 ‘V&S투자자문’도 성장세다. 외국계 투자은행 출신인 이들 역시 가치주 투자에 주목한다. 또 인수합병이나 구조조정 등 특수상황을 앞둔 종목을 담아 수익률을 올린다. 단기투자 보다 장기투자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선정하면서 기관투자자와 3년 이상의 관계를 맺는 것이 이들의 강점이다.
‘주가연계증권(ELS)랩’을 운용해 주목 받은 VIP투자자문 역시 뜨거운 감자다. 기관과 자문보다 개인투자자 자금 비중이 더 높은 VIP투자자문은 ‘장기투자’로 인정받았다. 창업 초기인 2003년 무렵 돈을 맡긴 자산가들이 아직도 찾을 정도다. 김민국·최준철 대표는 급격히 가격이 오르는 종목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종목을 통해 수익률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