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호조에 또 상승..3주째 주간랠리

3대지수 동반 소폭상승..나스닥지수 13년래 최고
기술주 강세주도..아마존, 9%대 실적랠리
  • 등록 2013-10-26 오전 5:04:43

    수정 2013-10-26 오전 5:04:43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기업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이틀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엇갈린 경제지표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인준 지연 우려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1.07포인트, 0.39% 상승한 1만5570.2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7.70포인트, 0.44% 오른 1759.77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4.40포인트, 0.37% 뛴 3943.36을 기록하며 13년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특히 3대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상승하면서 3주일 연속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미국의 9월 내구재 주문이 두 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고 시장 기대치도 웃돌면서 제조업 경기 회복세를 재확인시켰다. 다만 설비투자 선행지표가 다소 부진한 것은 부담이 됐고, 셧다운 여파로 이달중 소비자 신뢰지수도 10개월만에 최악의 수준을 보이는 등 엇갈린 모습이었다.

유럽에서도 영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년 1분기만에 가장 높은 0.8%를 기록했지만, 독일의 10월 기업 경기 신뢰지수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전날 장 마감 이후 온라인 쇼핑업계의 공룡인 아마존닷컴이 실적 호조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 개장전에도 세계 최대 생활용품 업체인 P&G와 최대 운송업체인 UPS 등이 양호한 실적을 공개하며 시장심리를 살려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기술주가 강했던 반면 유틸리티 관련주가 부진했다.

아마존닷컴은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9% 이상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UPS도 1% 이상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6% 이상 상승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주가는 36달러대에 근접했다.

또한 나스닥OMX는 지난해 페이스북 기업공개(IPO) 과정에서의 기술 오류로 인해 4160만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주가가 소폭 올랐다. 페이스북은 1% 가까이 하락하고 말았다.

반면 실적 호조의 주인공인 P&G는 오히려 차익매물로 인해 1% 가까이 하락했다.

◇ 옐런 연준의장 인준에 ‘복병’..랜드 폴 제동걸수도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랜드 폴(켄터키주) 상원의원이 순조로울 것 같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지명자의 인준 절차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날 CNBC는 폴 의원의 측근 소식통을 인용, 폴 의원이 연준 정책에 대해 의회에 폭넓은 감사권한을 부여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위 ‘연준 투명성 법안(Fed transparency bill)’ 표결과 옐런 지명자에 대한 인준을 연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폴 의원이 이 법안에 대한 표결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같은 방침을 상원 지도부에 이미 통보했다”고 전했다.

폴 의원이 지난해 발의한 이 법안은 연준의 통화정책 및 대출정책 등의 운용과 의사결정 과정, 그에 따른 정책효과 등에 대해 의회 산하기관인 정부회계감사원에 폭넓은 감사권한을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이 법안은 작년 하원 소위원회에서 가결됐지만, 연준의 독립성 침해를 이유로 반대하는 의원들로 인해 전체회의에는 상정되지 못했다.

현재 폴 의원은 다음주 상원 회기가 재개되고 나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면서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옐런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 자체가 계속적으로 늦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아직까지 크게 우려하진 않는 모습이다. 한 민주당 상원의원 보좌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폴 의원이 단독으로 옐런 지명자의 인준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처럼 과장돼선 안될 것”이라며 “아직 인준 청문회 일정이 잡히진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민주당은 옐런 지명자 인준이 성공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내구재주문, 두달째 증가..가계 경기기대는 10개월 최악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3.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8월 0.2% 증가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2.0%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도 크게 웃돈 것이다.

일반 기계류 주문은 전월보다 1.8% 감소했고 전기장비도 0.3% 감소한 반면 국방용 항공기와 그 부품 주문은 15.2%나 급증했다. 또 자동차부문이 호조세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문을 제외한 주문은 3.2% 증가하며 8월의 0.6% 증가보다 크게 개선됐다. 다만 기업 설비투자의 선행지표 격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1.1% 감소해 8월의 0.4% 증가와 0.6% 증가한 시장 전망치를 모두 밑돌았다.

반면 미시건대학이 발표한 10월중 소비자 신뢰지수 확정치가 73.2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예비치인 75.2보다 낮아졌고, 앞선 9월의 77.5에도 못미쳤다. 특히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세부 항목별로도 미국인들이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 가지는 평가지수는 92.8에서 89.9로 하락했고 향후 6개월내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도 63.9에서 62.5로 하락했다. 12개월후 경기 전망지수도 71.0에서 67.0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경기 기대지수와 전망지수는 모두 지난 2011년 11월 이후 거의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 P&G, 1Q 실적선방..UPS도 3Q 이익 급증세

세계 최대 생활용품 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의 올 1분기(7~9월) 순이익이 30억3000만달러, 주당 1.0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28억1000만달러, 주당 96센트보다 8% 증가한 것이다. 또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도 주당 1.05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 줄어들긴 했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같은 기간 순 매출액은 212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07억4000만달러였던 전년동기대비 2% 늘어났다. 또한 210억7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아울러 세계 최대 운송업체인 UPS의 올 3분기(7~9월) 이익이 2배 이상 급증하며 시장 전망을 넘어섰다. 3분기중 순이익이 11억달러, 주당 1.1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4억6900만달러, 주당 46센트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이는 주당 1.15달러인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13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136억달러에는 소폭 못미쳤다.

아울러 UPS측은 올해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을 지난 뒤 온라인 쇼핑이 몰리는 12월2일 사이버 먼데이에 운송물량이 3200만건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수준이다.

◇ 獨 기업 경기기대, 6개월만에 하락..경기회복 더딜듯

이달중 독일 기업들의 경기 기대심리가 예상밖으로 악화됐다. 이에 따라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더딜 것으로 보인다.

독일 민간경제 연구소인 IfO는 이날 이달중 독일 기업들의 경기신뢰지수가 107.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9월의 107.7보다 낮아진 것으로, 최근 6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또한 108.0이었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쳤다. 7000곳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경기 신뢰지수 조사에서 기업들의 향후 경기기대지수가 103.6을 기록해 앞선 9월의 104.2에서 악화됐다. 현재 경기여건지수도 111.4에서 111.3으로 소폭 조정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ING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가 여전히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견조한 노동시장과 산업활동 회복이 앞으로도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끌겠지만, 외부여건은 지속적으로 신중한 전망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를 주관했던 IfO측도 추세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클라우스 볼라브 IfO 이코노미스트는 “이처럼 지수가 하락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며 아직까지 추세 자체가 변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 英경제, 3분기 0.8% 성장..3년여래 최고치

영국 경제가 지난 3분기(7~9월)중에 전기대비 0.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최근 3년여만에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 경기 회복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국 통계당국(ONS)은 이날 지난 3분기 영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를 전기대비 0.8%로 발표했다. 이는 앞선 2분기 확정치인 0.7%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1.0% 성장했던 지난 2010년 2분기 이후 3년 1분기만에 가장 높은 상장률이었다. 3분기 GDP는 또 전년동기대비로도 1.5%나 성장했다. 이같은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하는 수준으로, 연율로 환산한 성장률은 3.2% 수준에 이르렀다.

세부 항목별로는 영국 경제의 70%를 차지한다는 서비스업종이 전기대비 0.7% 성장하며 금융위기 전 고점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고, 제조업도 0.9%나 성장했다. 아울러 건설업도 최근 주택경기 활황 덕에 2.5% 성장세로, 최근 3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브라이언 힐러드 소시에떼 제너럴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성장률이 0.8%까지 높아졌다는데 다소 놀라움을 느꼈다”며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 성장률이 워낙 높았던 만큼 4분기 전망이 오히려 다소 신중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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