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현재 뉴욕 대표지수인 S&P500지수는 기업 추정이익 대비 15.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5년간 평균인 13.9배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앤드류 포퍼 뷰클레어어드바이저리 서비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지금까지 빨리 상승해왔기 때문에 이제 다시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향후 실적 전망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극복할 수 있느냐를 결정지을 변수다.
포퍼 스트래티지스트는 “만약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최근 경제지표들과 유사한 성장세를 보인다면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도 있다”면서도 “이런 점에서 경기 민감주가 강하긴 하겠지만, 모든 민감주들이 상승하기보다는 양호한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는 우량한 경기 민감주들이 선별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경제지표는 미국과 유로존 모두에서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마크 마티악 프리미어/퍼스트앨리드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경제 성장은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은 이미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와 있고 일정 부분 과매수 상태를 보이고 있어 단기적인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지표가 지금처럼 양호한 상황을 이어간다면 지수 조정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에 따라 지수 하락 때마다 매수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추천했다.
이런 점에서 시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매튜 카우플러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시장은 올들어 강력한 오름세를 이어왔다”며 “조정폭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일정 부분의 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실적이나 경제지표 등을 감안할 때 큰 악재가 없기 때문에 조정기간은 짧고 그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마크 루시니 제니몽고메리스캇 스트래티지스트는 “모든 경제지표가 조만간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증거가 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연준의 출구전략을 정당화해주고 있는 만큼 연준은 머지 않은 시일 내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