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관계자는 28일 “국세청이 역외탈세 부문에서만 올해 들어서 이미 1조원의 세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전체 추징액(8258억원)을 훌쩍 넘은 수준이다.
국세청은 지난 수년간 역외탈세 분야에 대한 조사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1801억원, 2010년 5109억원, 2011년 9647억원 등을 이 분야에서 추징했다. 올해는 새 정부의 복지공약 실행을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역외탈세와의 전면전까지 선포하면서 징수실적을 더욱 늘린 셈이다.
국세청은 이미 국부유출 역외탈세 혐의자 48명에 대한 세무조사에도 착수한 상태다. 지난해부터 스위스와의 정보교환을 통해 10여건의 탈세 의심 사례 명단을 확보했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국세청 관계자는“역외탈세 분야에서 징수율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건 이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색출작업이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대형 사건들이 많아 징수율은 다소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