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한 비율이 카드결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택시 카드결제율은 전년대비 5.9%포인트 상승한 50.6%였다. 카드결제기가 도입된 2007년 카드결제율은 3.5%에 그쳤지만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택시의 카드 결제금액은 전년대비 20.6% 증가한 1조3643억원에 달했다. 도입 첫해 57억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240배 늘어난 금액이다.
카드결제 증가는 카드결제기를 장착한 택시 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서울시는 지난해 택시 카드결제기 장착 의무화를 추진, 7월 기준 서울 택시 99.9%(7만2196대)에 카드결제기를 설치했다.
| 연도별 카드 택시 및 결제 비율.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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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택시 이용객을 위해 ‘카드 선승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택시에 승차한 다음, 출발하기 전 요금을 결제할 카드를 결제기에 미리 접촉하면 택시에서 내릴 때 카드를 결제기에 다시 접촉하지 않고 요금만 확인한 뒤 내리면 된다.
GPS가 장착된 택시의 경우 카드를 선승인하면 택시안심 홈페이지(www.taxiansim.com)에 미리 등록해둔 보호자에게 승차시각, 차량번호, 승하차 위치정보를 문자메시지로 전송된다. 택시안심 서비스에 미리 가입하지 않더라도 카드 선승인하면 카드에 차량번호와 이용시각 등이 저장된다.
이밖에 서울 택시를 이용한 뒤 공항버스나 리무진버스로 갈아타면 각각 1000원, 2000원 환승 할인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는 결제금액 청구 시 차감되고 티머니카드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마일리지를 적립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