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58.20포인트, 1.21% 떨어진 1만2938.1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15.67포인트, 1.11% 빠진 1402.4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25.59포인트, 0.86% 떨어진 2960.31을 나타냈다.
이날도 재정절벽이 시장의 관심사였다. 재정절벽 시한을 불과 사흘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와 미국 의회 의원들과 만나기로 하면서 이를 앞두고 긴장감이 작용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새로운 예산안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막판에 실망매물을 키웠다.
미국 주택과 제조업 등 경제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별반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소재 관련주가 부진했고 유틸리티는 강세를 보였다. 엑손모빌과 피바디에너지는 하락세를 탔다.
애플은 이날 중국 법원으로부터 앱스토어의 해적판 책 판매 혐의로 16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으면서 하락했다. 휴렛패커드(HP)도 미국 법무부가 회계부정을 저지른 자회사 오토노미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는 소식에 2% 이상 빠졌다.
반면 반스앤노블은 영국 출판업체 피어슨의 지분매입 소식에 올랐다. 의류업체 노드스톰과 메이시 등 소매주들은 상승했다.
◇ 美재정절벽 협상에 ‘촉각’
이번 면담은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처음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는 자리로 이날 협상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경우 내년 1월 미국 의회 회기로 공이 넘어갈 수 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가 의회에 규모를 축소한 예산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왔지만 부인 보도 역시 뒤따르면서 막판에 낙폭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최근 협상 분위기와 의회 절차 등을 고려하면 연내 타결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그러나 민주당과 공화당이 잠재적인 합의 등을 위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희망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고 있다. 앞서 공화당은 일요일(30일)까지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재정절벽 협상 교착이 미국 신용등급에 추가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美 경제지표는 ‘맑음’..주택판매 3개월 연속 증가
기업심리도 개선됐다. 재정절벽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12월 시카고 제조업 PMI는 2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51.6을 기록, 직전달인 50.4보다 높았고 2개월 연속 늘어났다.
데이비드 조이 아메리프라이스파이낸셜 스트래티지스트는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있지만 다들 재정절벽만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며 “심리에 따라 등락하면서 실제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伊 국채 발행 호조..몬티 총리 “총선서 중도파 이끌 것”
이날 실시된 이탈리아 국채 발행은 금리가 하락하며 순조롭게 마감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5, 10년물 국채를 59억 유로 어치 매각했고 10년물 금리는 입찰 전 0.05%포인트 오름폭을 모두 만회한 것은 물론 0.03%포인트 하락(국채 가격 상승)한 수준에서 입찰을 마쳤다. 이날 10년물 응찰률도 1.47배로 지난 11월29일 1.18배보다 높았다.
한편, 이날 마리오 몬티 전 이탈리아 총리가 내년 2월24~25일 예정된 총선에서 중도파 통합당을 이끌 계획이라고 밝혀 차기 총리 가능성을 열어뒀다. 몬티 전 총리는 로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의 정책의제를 지지하는 중도파들이 의회 선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3일 총선 참여 모색을 고려하겠다는 발언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종신 상원의원인 몬티 전 총리는 이번 총선에 출마할 수 없지만 정당을 이끌면 차기 총리에 지명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