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방송의 힘!!!..마포iTV 시청자 100만 시대

‘취재부터 진행까지’ 주민 제작프로 인기
IPTV, 아이폰 어플 갖춰 구민 대표 채널로
  • 등록 2012-02-10 오전 6:00:00

    수정 2012-02-09 오후 2:19:39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10일자 26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 서울 마포구 인터넷방송 마포iTV가 시청자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04년 8월 전국 자치구 최초로 개국한 이래 처음이다.

9일 마포구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2월 31일까지 마포구 인터넷방송을 시청한 접속자 수는 94만356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 iTV는 KBS, MBC, SBS 등 공중파 TV 부럽지 않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정보, 보도, 교양, 스포츠, 주민참여 프로그램 등 19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인기프로그램은 ‘올레 FC서울’과 ‘출동! 마포리포터’다. ‘올레 FC서울’은 2009~2010년 FC서울 축구팀 홈경기를 모두 생중계해 해외에서도 이름을 알린 프로그램이었다.

                  ‘출동! 마포리포터’
‘출동! 마포리포터’는 현재 마포 iTV의 간판프로그램이다. 마포구민인 16명의 객원기자들이 직접 현장을 취재하고 촬영, 방송진행까지 하고 있는 풀뿌리 방송의 대표주자다.

객원기자들은 주로 40~50대 중년층이지만 70대도 있다. 이들은 6mm 카메라를 들고 동네 곳곳을 누비며 이웃의 이야기를 전한다.

‘출동! 마포리포터’가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기까지는 3년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객원기자 지원자가 없어 애를 먹었다. 10분짜리 방송을 4시간이나 녹화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은 서로 하려는 주민들이 많다. 출연료가 없어도 좋다며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려달라는 주민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1회 3만원 정도, 동영상을 제작하면 1회 5만원 정도의 출연료와 제작비를 받는다.

마포 iTV가 구민 대표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 것은 IPTV와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갖춘 것이 한 몫을 했다. 마포 iTV는 201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스마트폰 방송 서비스를 실시했다. 또 공공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104곳에 IPTV를 설치, 방송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마포iTV를 운영하고 있는 공보관광과 이현수 주임 “주민의 입장에서 바라본 이웃의 이야기를 전하고 주민이 직접 제작, 방송까지 하다 보니 시청자들이 낮설어하면서도 재미있어 한다. 이런 요소들이 차별화돼 100만 시청자를 사로잡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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