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19일자 4면에 게재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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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전대 성적과 관련, 꼴찌가 아니다. 예비경선 때 떨어뜨린 사람이 6명”이라고 농을 건넸다. 전대 출마는 값진 경험이라는 고백이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라는 큰 코끼리를 더듬어봤다”며 “3%에 못 미치는 지지를 받았지만 결코 적지 않다는 느낌이다. 암담하다는 느낌이 아니라 희망을 찾았다”고 말했다.
다만 지도부 구성에는 다소간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 내부의 다양한 세력이 지도부에 입성하는 데 실패했다”며 “지명직 최고위원에 시민, 노동 세력을 대표할만한 분들이 배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9위에 그친 도전이 무모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는 “무모했지만 의미가 있었고 아름다운 도전이었다”며 “진보 정치의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왔는데 전대에 나가지 않으면 그냥 묻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총선 전 연대, 대선 전 통합이라는 대국민 약속을 해야 한다”며 “무원칙한 게 아니다. 정권을 함께 하고 대선에 함께 간다는 전제 조건을 둬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 지도부에게는 공천 혁명을 당부했다. 박 후보는 “당은 신당인데 원내는 구당”이라며 “ “당에 참여한 다양한 세력을 배려하고 인적 물갈이를 해야 한다. 개방형 국민경선이 공천 혁명은 아니다. 인적 쇄신이 없다면 도로 민주당이 될 뿐”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4월 총선에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 후보는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때부터 서울 강북을 표밭갈이에 나서왔다. 그는 “(서울에서) 10년 동안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아닌) 제3세력이 10% 이상을 유지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공천만 받는다면 서울에서 최다 득표를 자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