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4.20포인트, 1.02% 상승한 1만2293.8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대비 11.33포인트, 0.90% 오른 1265.33을, 나스닥지수는 19.19포인트, 0.74% 뛴 2618.64를 기록했다.
이날 오름세 덕분에 S&P500 지수는 연간 기준으로 0.6%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 주간 오름세도 3.7%에 달했다.
전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크게 줄어든 데 이어 이날도 11월 내구재주문이 큰 폭으로 늘고, 신규주택 판매도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뉴욕 증시를 달궜다. 유럽 역시 재정위기 우려가 잠시 잠잠해진 가운데 독일과 영국 등 일부 지표들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미국 의회가 그동안 대립했던 급여소득세 감면 연장안을 최종 통과시킨 것도 증시에는 단비가 됐다.
주로 소비주와 통신주가 이날 오름세를 이끌었다. 버라이존이 1.6% 올랐고 월트디즈니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1.8%이상 강세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태양광업체인 선파워가 경쟁업체 인수 소식을 밝힌 후 2.56% 올랐고, 램버스도 브로드컴과의 라이센스 합의에 12% 이상 뛰어올랐다. 전날 엔파밀 분유 판매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힌 월마트도 1.35% 상승했다.
◇ 내구재주문 증가..주택지표도 호조 이날도 미국 지표 호조가 이어졌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11월 내구재 주문은 3.8% 늘며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직전달과 변함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호전이다.
이날 미국 정부는 지난 10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 역시 기존 30만7000건에서 31만건으로 상향 조정, 주택시장이 예전보다 다소 안정되고 있는 징후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이날 나온 내구재 주문은 군사용 장비와 항공기 주문을 제외하면 1.2% 증가에 그쳐 지난 1월 이후 가장 적게 늘어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는 평가다. 11월 개인지출도 0.1% 늘며 직전달 감소세에서 돌아섰지만,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 유럽 재료도 비교적 우호적
유럽도 비교적 온화한 하루였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잠잠해진 가운데 지표 위주로 시장이 움직였고 큰 악재가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날 나온 독일 기업심리지수는 106.6에서 107.2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106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심리가 개선된 것.
프랑스의 경우는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대비 1.5%를 기록한 것으로 수정됐고, 분기대비로도 0.4% 증가에서 0.3%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 美의회, 급여소득세 감면 연장안 통과
이날 미국 의회는 최근 논란이 됐던 급여소득세 감면 연장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앞서 전날 장마감 후 미 의회는 소득세 감면안을 2개월간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급여소득세 감면은 올해 말로 기한이 예정돼 있었지만 적어도 2월까지 의회는 추가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이날 미국 상원과 하원은 모두 구두 표결로 이를 통과시켰고, 곧바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승인이 이뤄졌다.
앞서 상원은 이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승인 직후 "미국 의회 의원들에 감사를 표한다"며 "성탄절을 앞두고 나온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