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물건을 많이 사고, 카드로 결제하면 세금 혜택을 줘, 시장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현금 거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이 같은 조치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광림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2008~2010년 연도별 전통시장 매출액과 결제수단별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전통시장에서 사용된 신용카드 비율은 현금(78.9%)의 4분의 1 수준인 18.9%에 머물렀다.
여기에 몇 천원 단위 구매에 카드로 결제가 이뤄질 경우 카드 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실제 정부 당국의 전통시장에서 카드, 현금 영수증 활성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 내 카드 단말기 설치는 5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편 전통시장 내 상품권 사용비율은 지난해 2.2%로 2008년(0.7%)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하지만 결재 비중이 5%를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보완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