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제철소 건설 속도 못내는 이유

환경 문제 해결됐지만 부지·광권 문제 남아
오리사 주정부와 MOU 갱신 합의 지연
포스코 "부지 변경·철수 계획은 없다"
  • 등록 2011-08-04 오전 7:51:20

    수정 2011-08-04 오전 9:08:56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포스코(005490)의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이 6년째 답보 상태다. 광산탐사권 확보 관련 소송이 진행중인 가운데 부지 매입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   인도 오리사 주정부와 체결한 제철소 건립 양해각서(MOU)는 지난해 만료됐고, 갱신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비즈니스스탠더드, 파이낸셜익스프레스 등 인도 현지 경제지들은 당초 7월 말로 기대됐던 포스코와 오리사 주정부의 MOU 갱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05년 6월21일 포스코는 오리사주 파라딥 항구 인근 자갓싱푸르 지역에 연간 생산능력 1200만톤(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내용의 MOU를 오리사 주정부와 체결했다. 계획된 총 투자 규모는 120억달러(약 13조원)였다.

그러나 포스코가 신청한 광산탐사권 승인이 지역 업체와 소송 등의 문제로 지연되고, 부지 확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이 빚어지면서 이러한 계획은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에는 MOU 효력 기간인 5년이 만료됐고, 이후 포스코와 오리사 주정부는 갱신을 협의해 왔다. 당초 주정부는 MOU 갱신이 올 7월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이 시한마저 지켜지지 못했다.

라구나스 모한티 오리사 주정부 철강·광산업 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MOU 초안을 포스코에 보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포스코의 답변이 오는대로 MOU를 갱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스탠더드는 익명의 주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포스코가 MOU 갱신에 시간을 끌면서 다른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홍보실은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 시간이 걸리고 있을 뿐 부지를 옮기거나 철수하는 것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오리사주 일관제철소 건설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상황이 아주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인도 중앙정부 환경부로부터 일관제철소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한 가지 걸림돌은 해결된 셈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2센터장은 "포스코는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데 오리사 프로젝트가 가장 큰 것이라 장기 성장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인도 제철소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대신 인도네시아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경 문제가 해결된데 이어 장기적으로 부지와 광권 확보 문제가 잘 해결되면 오히려 주가에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포스코, 수해복구 성금 30억원 전달 ☞포스코 공장 폭발사고로 3명 사상..조업 차질 없어 ☞포스코, 동반성장 위해 벤처·창업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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