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29일 11시 2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4년 뒤 광주신세계가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정 부회장이 보유한 광주신세계 주식은 말 그대로 `대박`을 쳤고, 훗날 시민단체로부터 신계계의 이득기회를 편취했다는 소송을 당하게 된다. 소송은 현재도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광주신세계의 존재감은 신세계그룹의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남다르다. 최근 백화점·마트 부분 기업분할을 선언한 신세계가 백화점 부문을 정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광주신세계와 합병할 경우, 정 부회장의 신세계 지분율이 상승하면서 지배구조를 공고히 할 수 있다. 신세계 측의 부인에도 이 같은 가능성은 향후 신세계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및 2세 승계와 맞물려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우여곡절의 광주신세계가 대한통운(000120) 인수전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통운 유력 인수 후보 중 한 곳인 롯데가 금호터미널을 포함한 일괄인수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통운 매각 관계자들에 따르면, 롯데는 대한통운의 자회사인 금호터미널 인수를 통해 광주·전남지역 유통사업 기반 확장은 물론 터미널 주변 부동산 개발을 통한 가치향상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괄매각을 선호하고 있다.
신세계 외에도 금호터미널을 둘러싼 이해관계는 복잡하다. 신세계의 유통 라이벌인 인수후보자 롯데, 매각이익을 극대화하기를 원하는 공동매각주체 대우건설(047040)은 금호터미널 일괄매각에 대해 이해가 맞물리는 형국이다. 반면 또다른 인수후보자인 포스코(005490)와 CJ(001040)는 금호터미널 일괄 인수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대우건설과 함께 대한통운 양대 매각주체인 금호그룹도 금호터미널을 지키고 싶어한다. 여기에 호남기업으로 분류되는 금호와 영남기업으로 분류되는 롯데에 대한 광주지역의 정서적 차이도 불거지고 있다.
한 대형IB 관계자는 "금호터미널 처리문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매각구조가 짜여진 이후에 기대해볼 만한 시나리오"라며 "다만 신세계의 컨소시엄 참여시 빅딜 경험과 자금력 면에서 상대적 열세라고 평가받는 CJ가 다른 후보들과 팽팽한 균형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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