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기대감에 다우 1만1000선 안착시도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9월 고용지표 부진이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해석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어닝시즌의 개막을 알린 알코아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점도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다.

특히 다우 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1만1000선을 돌파했다.

낮 12시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48.51포인트(0.44%) 상승한 1만997.0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4포인트(0.33%) 오른 2391.61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4.90포인트(0.42%) 상승한 1162.96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다우 지수는 장중 1만1016.16까지 오르며 지난 5월 3일 이후 처음으로 1만1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뉴욕증시는 개장초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9월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망매물이 출회됐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정부와 민간 섹터를 망라해 9만6000명 감소했고, 정부를 제외한 민간섹터 고용은 6만4000명 증가에 그쳤다. 주정부 및 지방 정부의 해고가 지속된 가운데 기업들의 채용이 더디다 보니, 9월 고용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국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리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매수세가 강화됐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오는 11월 또는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달러화를 풀고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의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리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다우 종목이자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점도 3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를 북돋워, 뉴욕증시는 혼조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이 시각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이 22개에 달할 정도로 시장 전반적으로 상승 종목이 우세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