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인천 강화도를 시작으로 경기 김포, 충남 청양, 홍성 등지로 급속히 퍼진 구제역이 발생농장주나 사료 영업소장 등 사람과 차량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는 "강화도에서 내륙인 김포지역으로 퍼진 것은 발생농장주가 강화에 방문했기 때문"이라며 "충남 청양에서 홍성으로 번진 것도 청양 사료 영업소장이 홍성 영업소장을 겸임하며 교차방문한 탓"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양 목면의 경우 발생 농장주가 살처분 참여 직원과 야식을 건네준 배달자와 함께 동행해 축산기술연구소 방역초소 등을 방문한 뒤 자신이 기르는 한우에 사료를 주면서 구제역이 퍼진 것으로 추정했다.
김봉환 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중간 발표에서 인천 강화 구제역(바이러스 O형) 유입 원인으로 농장주가 동북아시아 여행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며 "사료운송 차량, 사람, 대인 소독기 배송, 오염지역 방문 때문에 인천 강화, 경기 김포, 충북 충주, 충남 청양 등지로 번졌다"고 밝혔다.
역학조사위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경기도 포천에 발생한 구제역(바이러스 A형)은 동북아 출신 사람의 직접 고용때문에 발생해 진료, 모임, 방역 종사후 자가 사육농가 당일 사료 급여 등에 의해 연천 등지로 번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일본 구제역 바이러스 O형의 유전자 분석 결과 동북아 국가 발생 구제역과 99.06~99.22%가 같은 것으로 나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일본으로 유입됐다는 직접적 인과관계는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