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아빠는 용감했다”

  • 등록 2010-05-14 오전 8:01:00

    수정 2010-05-14 오전 8:20:19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교통사고를 당한 와중에도 아기를 필사적으로 보호해 구해낸 아빠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눈물겨운 부성애의 주인공은 바로 호주의 `앤드류 리치`씨인데요, 리치씨가 온몸으로 차를 막아내며 아기를 보호한 폐쇄회로 화면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전세계 네티즌들은 `진정한 용자`라며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의 한 상가 앞 대로변.

승용차 한 대가 느닷없이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들이 받습니다.

차에 부딪힌 시설물은 눈 깜짝할 사이에 튕겨져 나갔고 차 앞 범퍼는 순식간에 완전히 찌그러져버렸습니다.

그런데 찌그러진 차 범퍼와 유리창 사이의 좁은 틈으로 아기를 꼭 안은 남성이 보입니다.

아기의 아빠가 돌진해 온 승용차의 충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아기를 극적으로 보호한 것입니다.

아기 아빠는 차와 건물 사이에 끼이면서 다리를 크게 다쳤지만 아기는 아빠의 용감한 부성애 덕분에 무사했습니다.

(인터뷰) 앤드류 리치/아기 아빠
거리를 산책하고 있었어요. 가족들의 평범한 일상처럼요. 그런데 갑자기 끽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옆에 있던 노인에게 가벼운 농담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가 저한테 돌진했고, 옆에 있던 노인은 제 머리 위로 튕겨 올라가 있었어요.

이날 사고는 지난 2008년, 82세 노인이 운전 중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바람에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로 아기의 아빠 리치씨와 리치씨의 부모가 모두 중상을 입었었지만, 다행히 현재는 모두 회복됐습니다.

(인터뷰) 앤드류 리치/아기 아빠
전 충격을 감당할 수 있어요. 저는 곧 회복할 수 있지만 아기는 그럴 수가 없잖아요. 저를 뒤에서 받으면 다리가 부러지는 정도로 다치고 나을 수도 있지만, 만약 제 아들을 받았다면 아기는 결코 회복할 수가 없었을 거에요.

필사적인 부성애로 아들을 살린 아버지 `리치`씨.

뒤늦게 영상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한 전세계 누리꾼들을 리치씨의 뜨거운 부성애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성문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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