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펀드 투자손실에 시달렸던 마음 고생을 털어버리고 싶다는 마음이 클 것이고, 상승장에서 펀드보다는 직접 투자가 높은 수익을 보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이처럼 상승장에 베팅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소위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이용해 시장 상승분보다 높은 투자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도 한 번쯤 고려해 봄 직할 것 같다.
지난 6월 NH-CA자산운용이 레버리지 펀드로는 업계 최초로 내놓은 `1.5배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주식-파생형]는 소리없이 강한 수익률을 내고 있는 상품이다.
◇ 강세장·적립식에 강하다
기본적으로 `레버리지 효과`란 타인자본을 이용함으로써 자기자본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100억원으로 10억원을 벌면 수익률이 10%에 불과하지만, 50억원을 차입하면 자기자본이익률이 20%나 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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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인덱스는 추적하는 벤치마크의 당일 수익률을 변형시키기 위해 파생상품과 차입 등을 이용하는 펀드다.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는 코스피200지수 일일 등락률의 1.5배를 추구하는 형태다.
국내에서는 소개가 늦었지만, 지난 2005년 유로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레버리지 인덱스는 작년말 기준으로 미국시장에 총 100여개 레버리지 ETF가 존재한다. 자산운용규모도 250억달러에 이른다.
또 이처럼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특성상 이자를 원금에 합쳐 그 합계금액에 대한 이자를 재계산하는 복리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된다.
이진영 NH-CA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스페셜리스트 팀장은 "최근 조정을 우려해 주식형 펀드 매니저들이 펀드 베타를 대부분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조정해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밑도는 반면 이 펀드는 베타가 훨씬 높아 강세장에서 항상 일반주식형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1.5배 초과수익 노린다`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는 펀드명 그대로 코스피200지수 등락률의 1.5배되는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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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변동성을 따라가기 때문에 펀드 수익 변화가 전통적인 주식형 상품보다 빠르게 크게 발생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기간수익률 자체가 벤치마크의 1.5배라고 말할 순 없다.
기본적으로 이 펀드는 코스피200 주식 포트폴리오를 복제하고 ETF에 투자하는 등의 방식으로 기본 포트폴리오의 90% 정도를 채운다.
그러나 저평가 여부에 따라 주가지수 파생상품을 60% 수준까지 탄력적으로 조절해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게 된다.
특히 장내 주식과 장내 주가지수관련 선물 투자 수익에 대해서 비과세라는 점이 수익률을 더 높여준다.
최근 1주일만 놓고봐도 펀드 수익률은 4.28%로 2.86%인 벤치마크 수익률에 비해 1.50배나 높았고 한 달간으로 보면 9.49%로 1.44배 더 올랐다.
◇ `혹시나` 안전장치도 있다
이밖에도 이 펀드는 모든 클래스에 대해 환매수수료가 없어 언제든지 자금이 필요할 때 돈을 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클래스A를 제외한 나머지 클래스에서는 선취판매수수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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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사전에 투자자가 정한 목표금액을 달성할 경우 자동환매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리스크 컨트롤도 가능하게 했다.
물론 펀드가 자체적으로 가지는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강세장이 아닐 때에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횡보장에서는 코스피지수 성과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할 수 있고 하락장에서는 코스피지수보다 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NH-CA자산운용 역시 "일반 인덱스에 비해 변동성이 크고 하락장에서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다만 하락속도는 감소하면서 하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는 현재 농협중앙회와 대구은행, 부산은행,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 동부증권에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