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MOU 체결 사흘째 지연

  • 등록 2008-11-14 오전 12:13:46

    수정 2008-11-14 오전 12:13:46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 매각을 위한 산업은행과 한화컨소시엄간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사흘째 지연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한화컨소시엄과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나, 오늘(13일) 중 협상이 타결되기는 어렵다"면서 "내일(14일)까지 협상을 해봐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산업은행과 한화컨소시엄은 지난 11일부터 협상 타결을 시도해 지난 12일 새벽 1시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고, 12일에도 MOU를 체결하는 데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결국 13일 협상을 재개했지만 결론을 내는 데는 실패했다.

MOU 체결이 지연되는 이유는 본계약 체결 시점과 인수대금 납부 시기에 대한 견해차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12월 중 특정 날짜를 못박아 본계약을 체결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한화는 실사 과정에서의 잠재 부실 등을 감안해 본계약 체결 시점을 유동적으로 해야 하다는 입장이다.

대금 납부 시점과 관련해서도 한화는 당초 일정대로 본계약 체결 후 3개월 이내에 대금을 납부하자는 입장인 반면, 산업은행은 일정을 앞당겨 본계약 체결 후 2개월 이내에 대금 납부를 마무리하자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측은 "MOU를 맺게 되면 대우조선 노동조합의 요구사항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하는데, 본계약 날짜를 특정하게 되면 자칫 실사기간이 길어질 경우 본계약 일정을 맞추지 못할 수 있다"면서 "금융시장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인수대금 납입 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겨 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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