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상승..월마트 `호재`

  • 등록 2007-11-14 오전 12:25:57

    수정 2007-11-14 오전 5:49:05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3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나흘간의 하락의 딛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우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00포인트 이상 치솟아 단숨에 1만3000선을 탈환했다.

월마트의 실적 호조와 유가 하락이 위축됐던 투자 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세계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는 호실적과 더불어 4분기 및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 고유가와 집값 하락에 따른 소비 둔화 우려 속에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수요 감소 전망으로 93달러대로 주저앉았다. IEA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함에 따라 미국과 유럽, 일본의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의 세계 석유 소비 규모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오전 10시1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119.88로 전일대비 132.33포인트(1.02%)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54포인트(1.45%) 오른 2621.67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56.65로 17.47포인트(1.21%)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92센트 내린 93.70달러를 기록중이다.

달러화는 유로화에는 약세, 엔화에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89센트(0.61%) 상승한 1.4621달러를 기록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110엔대를 회복, 0.77엔(0.70%) 오른 110.19엔을 기록중이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상승세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대비 1.5bp 상승한 4.24%를 기록중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2년물 수익률은 3.47%로 6.6bp 올랐다.

이날 경제지표로는 9월 잠정주택판매가 발표된다. 8월 6.5% 감소한데 이어 9월에는 1%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됐다.(마켓워치 기준)

◇월마트, 구글 등 기술주 `상승`-홈디포 `하락`

월마트(WMT)가 5.2%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월마트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이 28억6000만달러(주당 70센트)로 전년동기대비 8%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919억5000만달러로 9% 증가했다. 이는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를 상회한 수준이다.

월마트는 이와 함께 올해 회계년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3.13~3.1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4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99센트~1.03달러로 올려잡았다.

반면 미국 건설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HD)는 부진한 실적으로 0.2% 하락세다.

홈디포는 3분기 순이익이 10억9000만달러(주당 60센트)로 전년동기대비 27%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를 하회한 수준이다.

홈디포는 이와 함께 올해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1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9월 제시한 7~9% 감소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프랭크 블레이크 홈디포 최고경영자(CEO)는 "주택 시장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등 힘든 경영 환경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가 오랜만에 반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터넷 황제 구글(GOOG)과 애플(AAPL)이 각각 2.3%, 5.9%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인텔(INTC)도 각각 0.6%, 0.9% 상승했다.

전날 파산설에 휩싸여 주가가 반토막 났던 온라인 증권사 E트레이드 파이낸셜(ETFC)은 14.7% 급등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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