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6일부터 연금과 종신보험을 합한 새로운 상품인 `프리미어 재정설계플랜 삼성생명 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월납 기준 30만원으로 고액의 보험료가 특징이다. 보험료가 비싼만큼 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와 같이 고객들에게 세무와 법률 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적인 상품이다.
또 지난 2004년 `라이프 파워 플래닝(LPP)`을 도입한 이후 전문설계조직인 `라이프 테크(LT)`도 늘려가고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 6일 대구와 광주, 대전 등 세 곳에 FA(종합재무설계)센터를 추가로 개설했다.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처음 문을 연 이후 강남과 부산에 이어 대구, 광주, 대전까지 전국 6개 지역에 센터를 갖추게 됐다.
교보생명은 이미 지난 7월 서울 광화문 본사와과 강남 교보타워에 재무설계센터를 중심으로 전문인력을 30여명으로 확충했다. 지난 9월에는 분당, 수원 등 수도권과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지방 주요도시의 15개 고객플라자에 전용 상담창구를 설치했다.
이처럼 대형사들의 부자마케팅이 강화되자 중소형사들도 잇따라 VIP마케팅에 가세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 7일 복합 재무설계 프로그램인 맥스플랜(MAX PLAN)을 개발, 재무컨설팅 서비스를 개시했다. 미래에셋생명 맥스플랜은 보험업계 최초로 보험을 포함해 펀드와 예·적금을 아우르는 재정 설계프로그램이다.
동양생명은 지난 9월 동양금융그룹내 보험, 증권, 투자신탁 등 금융사와 연계해 종합 FP(파이낸셜 플래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동양생명금융프라자 VIP지점`을 오픈했다.
보험사의 종합재정설계서비스는 은행의 예·적금과 펀드, 보험상품은 물론, 부동산과 세무 등에 이르기까지 부자고객들의 생애에 맞춰 재정설계를 하기 때문에 투자관점의 은행이나 증권사 PB서비스와 차별된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그동안 PB는 은행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지만 보험사가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생보사들은 강력한 영업조직을 갖고 있어 부자고객을 모시기 위한 타 금융권과의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