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GM과 협상 결렬..포드와 손잡을까

  • 등록 2006-10-05 오전 4:49:54

    수정 2006-10-05 오전 4:49:54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세계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르노·닛산과 제너럴 모터스(GM)의 삼각연대 협상이 결국 무위로 끝났다.

르노·닛산과 GM은 4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협상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 이날 오전 릭 왜고너 GM 회장과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전화를 통해 두 회사의 입장 차이가 너무 크다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두 회사의 협상은 지난 두 달간 이뤄졌으며 이달 중순을 협상의 마감 시한으로 정해 놓은 상태였다.

르노·닛산과 GM의 구체적인 결별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일부 실적 개선 조짐이 보이는 GM이 연대에 관한 상당한 댓가를 요구했고, 르노·닛산이 이를 거부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두 회사의 연대 협상은 GM의 개인 최대주주이자 유명 기업 사냥꾼인 커크 커코리언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당초 이 협상은 세계 자동차 업계에 큰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협상에서 입장 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으면서 성사 여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늘어났다. 설사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본격적인 연대 대신 부분적 제휴를 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많은 전문가들은 GM과의 협상에서 실패한 르노·닛산이 미국 2위 포드 자동차와 제휴 협상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애초부터 GM 경영진은 대주주 커코리안의 요구에 못 이겨 협상에 나섰을 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최근 일부 실적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주가까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연대의 필요성이 줄어든 상태.

르노·닛산도 크게 아쉬울 것 없다는 표정이다. 포드의 전 최고경영자(CEO) 빌 포드는 CEO 자리를 보잉 출신 앨런 멀럴리에게 넘겨주기 전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과 만나 제휴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르노·닛산 역시 굳이 GM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여 제휴를 추진하기 보다는 다른 업체를 물색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