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혼조..다우↑-나스닥↓

  • 등록 2006-08-19 오전 3:24:27

    수정 2006-08-19 오전 3:24:27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주말을 앞둔 1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SEC로부터 회계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델이 악재로 작용한 탓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2시8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1343.69로 8.73포인트(0.08%) 오른 반면 나스닥 지수는 2151.88로 5.73포인트(0.27%) 내림세다.

다우 지수는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동시에 담긴 8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오자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상태다.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따른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으로 고조된 투자심리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닷새만에 상승했다. 오후 1시38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74달러 오른 70.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에 대한 달러 가치는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상 이후 소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가 하루 0.3%의 등락 제한을 받고 있는 위안화의 프락시 통화로 여겨지고 있고 때문이다. 오후 2시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5.95엔으로 0.03엔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과잉투자에 따른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27bp 전격 인상했다. 특히 인민은행이 예금 금리를 올리는 것은 2004년 이후 2년만이다.

미국 국채는 하루만에 상승세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6bp 내린 4.84%를 기록중이다.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예상 하회..`물가 우려`

8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떨어지며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시간 대학은 이날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8.7을 기록, 전월의 84.7 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83.6에 미달하는 것으로 10월 이후 최저다.

특히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향후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4.2%로 예상돼 전월의 3.2%를 앞질렀다.

소비자들의 현 가계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 지수는 전월의 103.5에서 100.8로 하락했고, 향후 소비 지출을 가늠할 수 있는 기대 지수는 72.5에서 64.5로 떨어졌다.

◇델 `SEC 악재` 급락..담배회사 `상승`

노트북 배터리 리콜, 실적 부진, SEC의 회계 조사 등 최근 밀려드는 악재로 곤욕스러운 델(DELL)이 5% 급락하며 기술주의 약세를 이끌고 있다.

델은 SEC 조사로 인한 재무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SEC의 회계 조사가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담배 회사들의 개장 전 주가는 오름세다. 미국 연방법원이 필립모스 등 담배회사들이 공모해 소비자들을 상대로 수십년 간 담배의 해악을 속여왔다며 `사기 마케팅`을 중단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담배회사들이 정부가 요구한 100억달러에 달하는 금연프로그램 비용 의무에서는 자유롭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에 따라 담배회사들은 내년 1월1일부터 `라이트` `마일드` 같은 문구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말보로` 제조업체인 알트리아(MO)의 주가는 3.3% 상승했으며 레이놀즈 아메리칸은 1.4% 올랐다.

의류업체 갭(GPS)은 2분기 실적 부진으로 4.0% 떨어졌다. . 갭의 2분기 이익은 53% 감소했다.

추가 공장 폐쇄를 통해 오는 4분기 북미 생산량을 21%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포드(F)의 주가도 2.3% 하락세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를 재료로 3.0% 상승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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