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GM과 머크 등에 이어 이날은 3M이 실적호재 릴레이의 바통을 넘겨 받았다.
원유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75달러선으로 뛰어 오르고, 금속가격도 급등세를 재개함에 따라 엑손모빌, 알코아, 캐터필라 등 원자재 관련주들이 다우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다만, 나스닥은 구글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도` 권고가 내려진 델 컴퓨터의 약세와 플래시 메모리 업체 샌디스크의 실적 악재에 고유가 충격까지 가세했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2시22분 현재 다우지수는 0.14% 상승한 1만1358.73, 나스닥지수는 0.63% 떨어진 2347.66을 기록중이다.
이란 사태 우려가 지속되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1.51달러 급등한 배럴당 75.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기록적인 급락조정을 받았던 금, 은 등 귀금속들도 큰 폭으로 반등했다.
다우종목인 3M(MMM)은 3.2% 올랐다. 3M의 1분기 순이익은 주당 1.17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14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55억6000만달러로 예상치 55억8000만달러에 거의 부합했다. 회사측은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주당 4.45∼4.60달러에서 4.55∼4.6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고유가로 인한 소비위축 우려로 월마트(WMT)는 1.1% 내렸다.
전날 다우지수 6년 최고치 경신을 주도했던 GM은 포드의 실적악재로 2.9% 떨어졌다.
미국 제2위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F)는 7.2% 내렸다. 지난해 1분기 12억달러의 흑자를 냈던 포드는 이번 1분기에는 12억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24센트로 시장 예상치를 1센트 밑돌았다. 매출은 9% 감소한 410억6000만달러로 예상치 407억달러를 웃돌았다.
시장 예상과 일치하는 분기실적을 발표한 다우종목 맥도널드(MCD)는 0.9% 내렸다.
씨티그룹이 `매도`로 투자의견을 하향한 영향으로 세계 제1의 PC 메이커 델(DELL)은 4.8% 떨어졌다. 델이 `매도`의견을 받은 것은 지난 1996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씨티그룹은 델의 전통적인 강점인 원가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구성종목인 브로드컴(BRCM)은 기대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전망을 제시했지만 4.1% 급락했다. 이날 카리스 앤 컴퍼니는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인해 브로드컴의 이윤율이 악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인텔이 2.1%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X)는 1.9% 하락했다.
구글(GOOG)은 5.9% 급등중이다. 구글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비 60% 증가한 총 5억9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별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2.29달러로,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1.97달러보다 많았다.
1분기 매출은 79% 급증한 2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구글의 분기 매출이 20억달러를 넘은 것은 창사이후 처음이다. 구글 자체 사이트로부터 발생한 매출은 13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97% 급증했고, 작년 4분기보다도 18% 증가했다.
이날 리먼브라더스는 구글에 대한 목표가격을 450달러에서 530달러로 상향했고, 골드만삭스는 구글의 올해 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