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나스닥 지수가 2035선에서 한발 물러서 강보합선으로 되돌아왔다. 다우도 보합선으로 후퇴했다. 1분기 GDP, 소비자심리, 기존주택판매 등 경제지표를 놓고 투자자들간에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최종치)이 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4.4%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그러나 1분기 세후 기업이익은 잠정치 1.4% 증가에서 2.1%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6월 소비자지수도 95.6을 기록, 예상치 94와 지난 15일 발표한 예비치 95.2를 웃돌았다. 5월 소비자 지수는 90.2였다.
5월 기존주택판매는 680만채(연율환산)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표 호전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한다는 의견과 GDP디플레이터 등 인플레 지표의 상승을 경계해야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25일 뉴욕 현지시간 오후 12시32분 다우는 전날보다 3.10포인트(0.03%) 떨어진 1만440.71, 나스닥은 9.75포인트(0.48%) 오른 2025.32, S&P는 0.68포인트(0.06%) 오른 1141.33이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국채 수익률 장기물은 보합, 단기물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채권가격 상승)
이날 다우는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1분기 GDP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1분기 GDP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주요인이 수입 증가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확대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기회복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다우는 곧바로 상승 반전했고, 나스닥도 상승 폭을 넓혔다.
곧이어 나온 6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지수와 5월 기존주택판매도 호전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그러나 1분기 GDP디플레이터 등 인플레 관련 지표가 지난달 잠정치보다 상향 조정되는 등 물가 불안이 잠복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2033.87까지 상승, 2035선 공략을 시도했지만,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2025선으로 내려왔다. 다우도 1만487선에서 보합선으로 되돌아왔다.
한편 펀드자금조사기관인 트림탭스는 지난주(23일 기준) 주식형 펀드로 21억달러의 투자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직전주에도 주식형 펀드로 17억달러가 유입됐다. 인터내셔날펀드로는 지난주에 4억달러가 유입됐고, 채권형 펀드에서는 15억달러가 유출, 직전주의 13억달러보다 유출규모가 커졌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인텔은 0.43% 떨어졌지만, AMD는 0.59% 상승 중이다.
시스코도 1% 가까이 상승했다가 강보합선으로 내려왔다. 야후는 1.7% 상승 중이다.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티그룹은 0.38%, JP모건은 1.19% 상승 중이다.
나이키는 2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4.42% 상승 중이다.
제약사인 화이자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효능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알려지면서 1.09% 하락 중이다. 화이자는 프랑스의 사노피신세라보로부터 암치료제를 6억2000만달러에 구입키로했다.
일라이릴리는 식품의약국이 우울증 치료제에 대한 검증작업을 3개월 더 연장한다는 소식에 1.61% 하락 중이다.
방산업체인 타이탄은 연방정부의 뇌물관련 수사가 불거지면서 록히드마틴과의 합병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21.11% 급락 중이다. 록히드마틴은 0.02% 하락 중이다.